무릎 연골도 재생된다고요?

오늘 낮 구미 금오산 산책길에서 무릎이 불편하신지 좀 불편한 자세로 걷고 계신 몇몇 어르신들을 보았습니다. 아마 무릎 연골 때문이 아닐까 잠시 생각했었는데요.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무릎 연골 재생을 주제로 잡아 보았습니다.

 

 

“무릎이 너무 아파요. 걸을 때마다 무릎이 찢어지는 것 같아요. 병원에 갔더니 무릎 연골이 닳았대요. 평생 이대로 살아야 할까 봐 무서워요.” 2년 전부터 무릎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60대 후반 이정숙(가명)씨의 말이에요.

 

계단을 오를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무릎에서 ‘우두둑’ 소리가 났다고 해요. 그저 노화때문이겠거니 하며 참았지만, 어느 날엔가는 아예 걷다가 길바닥에 주저앉고 말았을 만큼 힘든 순간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찾아간 정형외과에서 진단받은 병명은 퇴행성 관절염이었고, 특히 무릎 연골이 상당히 닳아 없어졌다는 소견이었다고 하네요.

 

소견을 받아든 이 씨의 가장 큰 질문은 이것이었다고 해요. “연골은 다시 자랄 수 없나요?” 참 많은 분들, 특히 연세가 많으신 노년층 대부분의 고민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무릎 연골 재생을 가능케 한 혁신적 치료법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일단 연골은 재생이 어려워요. 그 이유는?

 

연골(cartilage)은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게 도와주는 조직인데요. 안타깝게도 이 연골에는 혈관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자가 재생 능력이 매우 낮다고 해요. 그래서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복구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생긴 상처는 피가 나면서, 피 속의 여러 유익 성분들이 세포 재생을 도와 이 상처를 낫게 하지만, 연골의 경우 피가 돌지 않으니 스스로 회복할 ‘도구’가 없는 셈이 되는 것이죠.

 

 

그러나 연골 재생에도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 첨단 기술의 발전 트렌드가 의학 기술 발전에도 그대로 적용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무릎 연골 재생을 가능하게 하는 놀라운 치료법들이 속속 소개되고 있습니다.

 

 

①  자가연골세포 이식술 (ACI)

 

이 기술은 자신의 몸에서 연골 세포를 일부 떼어내 시험관에서 배양한 뒤, 손상된 부위에 다시 이식하는 방식이에요.

 

실제 사례 :

 

30대 축구선수 김성찬 씨(가명)는 슬개골 아래 연골이 벗겨져 축구 경기는 물론 정상 생활도 어려웠습니다. 그랬던 그가 바로 이 자가연골세포 이식술을 받고 약 6개월의 재활 후 축구장으로 복귀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MRI 상에서도 연골 재생이 확연히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문제는 이 시술의 경우 비용이 비싸고, 이식 후 6개월 이상의 재활치료가 필수라는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부분이 속히 보완되어서 많은 분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 치료법의 혜택을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②  줄기세포 치료

 

요즘 가장 주목받는 새로운 치료법은 많은 분들의 예상처럼, 줄기세포를 활용한 연골 재생 치료법이에요. 이 치료법은 주로 지방이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무릎 관절 내로 주입하는 방식인데, 줄기세포가 손상된 연골 조직을 감지하고 연골세포로 분화하며 손상된 부위를 복원한다고 하네요.

 

실제 사례 :

 

서울의 H병원에서 50대 중반 여성 최미옥씨(가명)에게 줄기세포 치료를 시행하였는데, 치료 시작 6개월 후 보행 시 최 씨의 무릎 통증이 80% 이상 완화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전면적이진 않지만, 2024년부터 일부 줄기세포 치료는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이 심도 깊게 논의되고 있다 하네요. 조속히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되어 많은 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③  바이오잉크 3D 프린팅 연골

 

가장 미래적인 혁신 치료법은 바이오잉크를 이용한 3D 연골 프린팅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환자의 MRI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골의 모양과 크기를 정밀하게 측정해, 환자 맞춤형 연골을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방식인데요. 아직은 임상 초기 단계이지만, 국내 A대학병원에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완전한 연골 조직 형성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조만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만약 이러한 시험이 성공하고, 이 치료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연골이 닳아 없어졌다”는 말이 더는 절망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희망을 가져보았습니다.

 

 

그럼, 누구에게 어떤 치료가 맞을까?

 

▶ 젊고 국소적 손상인 경우  → 자가연골세포 이식술을 권장하고요.

 

▶ 중등도 퇴행성 관절염인 경우 →  줄기세포 치료가 권장되고요.

 

▶ 광범위한 연골 손상의 경우 →  인공관절 수술이나, 아직 완벽한 성공은 아니지만 3D 연골 프린팅 기술을 권장한다네요.

 

 

이처럼 무릎이 아프다고 모두 인공관절로 가야 하는 건 아니구요. 연골 손상의 정도, 나이, 활동량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니,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는 게 먼저라는 사실 꼭 기억하면 좋겠어요.

 

 

맺음말 – 걷는 기쁨을 되찾기 위하여

 

사실 무릎 통증은 단순한 신체 문제를 넘어 삶의 질 전체를 바꾸는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맨 처음 언급한 이정숙 씨(가명)는 과감하게 줄기세포 치료를 선택했고, 현재는 동네 친구분들과 하루 30분가량 산책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고 해요. “지금은 무릎이 아니라 마음까지 가벼워졌어요.” 그녀가 전한 말이었네요.

 

살아가다 보면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피할 수 없지만, 현대 의학은 이렇게 발생하는 이상 증상들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빛의 속도로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혹시 무릎이 많이 아파 생활이 힘드세요? 그럼 망설이지 말고 바로 병원을 가 보세요. 어쩌면 강철 무릎으로 벌떡 일어설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