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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백신] 암 치료의 새로운 희망 !

by 메디컬패밀리 2025. 3. 10.

오늘은 암 치료의 새로운 방법에 대한 얘기입니다. 암은 오랫동안 인류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현대 의학의 발전 덕분에 암 치료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암은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그런데 최근 암 치료 분야에서 놀라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바로 혁신적인 암 백신의 등장이 그것입니다.

 

암 백신의 작동 원리를 나타낸 그림

독감도 아닌데, 암을 백신으로 치료하다니, 이건 뭔 소린가 싶을 수도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미 백신을 이용하여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무척 많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동안 암 백신 연구는 암의 치료보다 예방에 초점을 맞춘 것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 암 발생 전 예방 백신은 물론, 이미 발생한 암세포를 공격하고 재발까지 막는 새로운 형태의 백신이 등장하였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바로 이러한 암 백신이 실제 임상에서 도대체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그런 성과를 내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암 백신? 그게 뭐에요?

 

이름은 백신이지만 암 백신은 일반적으로 감염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통적인 백신과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나 세균을 막는 일반 백신과 달리, 암 백신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암 예방 백신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과 B형 간염 백신이 대표적입니다.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을 낮추고, B형 간염 백신은 간암의 주요 원인인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 간암 발생 가능성을 줄입니다.

 

 

치료용 암 백신

 

암 백신 중 현재 연구와 임상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이미 발생한 암세포의 표면에 있는 특정 항원을 인식해 면역계가 이를 공격하도록 유도합니다.

대표적인 치료용 백신은 흑색종(피부암)의 치료에 사용되는 시플루셀-T(Sipuleucel-T)가 있습니다.

 

 

최신 혁신 암 백신의 종류

 

최근 암 백신 분야 연구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맞춤형 치료 백신입니다. 이러한 백신은 개인의 유전자 정보와 종양 특성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백신인데, 특정 환자의 암세포에만 반응하도록 설계된 백신을 의미합니다. 

 

1. mRNA 백신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이젠 무척 익숙한 용어가 된 mRNA 백신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랬던 이 백신이 이제는 암 치료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모더나(Moderna)와 바이오엔테크(BioNTech)에서 암 치료용 mRNA 백신을 개발 중입니다mRNA 백신은 환자의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단백질을 코딩한 RNA를 주입해, 면역세포가 이를 인식하고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듭니다.

 

흑색종, 폐암, 대장암 등 다양한 암에서 mRNA 백신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최근 모더나는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mRNA 백신 임상시험에서 재발 위험을 44% 감소시켰다는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2. 세포 기반 암 백신

 

세포 기반 암 백신은 환자의 면역세포(T세포)를 체외에서 활성화한 후 다시 주입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데, 대표적인 치료제가 시플루셀-T(Sipuleucel-T)입니다. 이 백신은 전립선암 치료에 사용되며, 환자의 체내 면역체계를 직접 자극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는 맞춤형 치료 백신의 일종으로, 환자 개별 맞춤 치료가 가능합니다. 시플루셀-T는 현재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약 4개월 연장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3. 항원 기반 암 백신

 

항원 기반 암 백신은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단백질을 항원으로 설정하고, 이를 인체에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데, 흑색종, 신장암, 방광암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미국의  면역종약학 회사 Imugene 등은  다양한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원 기반 백신 vaxinia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입니다항원 기반 백신은 암세포만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신 암 백신의 실제 적용 사례

 

암 치료의 새로운 혁신으로 여겨지는 암 백신은, 최근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 암 백신은 단순히 실험 단계에서만 효과를 보였거나 제한적인 성과에 머무른 경우가 많았지만, 최신 기술을 적용한 암 백신은 생존율 향상과 재발 방지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최신 암 백신의 성과를 실제 임상 사례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1. 흑색종(피부암)mRNA 백신 성과

 

모더나(Moderna)와 머크(Merck)가 공동 개발한 흑색종 mRNA 백신은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했을 때 흑색종 환자의 재발 위험을 크게 낮췄습니다. 이 회사들이 진행한 임상시험의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임상 대상 : 흑색종 진단을 받은 환자 157

치료 방식 :

환자의 종양에서 추출한 특정 항원을 기반으로 설계된 맞춤형 백신으로서 모더나의 mRNA-4157(Personalized Cancer Vaccine, PCV) 백신 + 면역항암제(키트루다, Keytruda)를 병용 투여

임상 기간 : 2년간 진행

주요 결과 : 

치료 후 재발 위험 44% 감소

백신을 투여받은 환자의 3년 생존율은 약 78%로 높아짐

종양 크기 감소 및 새로운 종양 형성 억제 효과 확인

부작용 : 경미한 수준으로 보고됨 (주로 발열, 주사 부위 통증)

 

mRNA 백신은 특히 환자별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환자의 암세포에서 나타나는 특정 단백질을 mRNA에 코딩해 환자의 면역 체계가 이를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만드는 원리이기 때문에 환자에게 꼭 필요한 정밀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두드러집니다.

 

 

2. 전립선암 치료에서 시플루셀-T(Sipuleucel-T)의 성공 사례

 

전립선암 치료 백신인 시플루셀-T는-T 세계 최초의 치료용 암 백신으로 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시플루셀-T는 환자의 면역세포(T세포)를 체외에서 활성화한 뒤 다시 체내에 주입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다음은 이 백신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의 개요입니다.

 

임상 대상 :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500명 이상

치료 방식 :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T세포 전립선암 특이 항원(프로스타틱 산성 포스파타제, PAP)을 인식하도록 처리 후 체내 재주입

임상 기간 : 3년간 진행

주요 결과 :

생존 기간이 평균 4.1개월 연장

백신 투여 후 3년 생존율 40% 달성

전립선 특이 항원 수치가 감소

부작용 : 가벼운 발열, 오한, 근육통 (대부분 24시간 내 해소)

 

시플루셀-T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식의 치료법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3. 삼중음성 유방암에서의 mRNA 백신 임상 성공 사례

 

삼중음성 유방암(TNBC)은 호르몬 수용체와 HER2 단백질이 모두 발현되지 않는 유방암으로, 치료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바이오엔테크(BioNTech)에서 삼중음성 유방암을 대상으로 mRNA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해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습니다. 다음은 이 회사가 진행한 임상시험의 개요입니다. 

 

임상 대상 :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60

치료 방식 :

환자의 암세포에서 나타나는 돌연변이를 mRNA에 코딩해 백신으로 제작 후, 이 mRNA 백신을 투여하여 면역세포가 돌연변이 단백질을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유도

임상 기간 : 18개월간 진행

주요 결과 : 

환자의 종양 크기가 평균 30% 감소

완전 관해(Complete Response) 환자가 발생

치료 후 1년 이상 암 재발이 없음

부작용 : 경미한 수준에서 관리 가능

 

삼중음성 유방암은 기존의 화학요법에 잘 반응하지 않는 암이기 때문에 mRNA 백신의 성과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암 백신의 한계와 미래

 

틀림없이 암 백신이 암 치료의 새로운 희망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와 한계 역시 분명히 존재합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암 백신의 한계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 방향은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1. 모든 암에 적용되지 않는 한계

 

암은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환자의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면역 상태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발생합니다. 따라서 암 백신이 모든 암에 동일하게 적용되기는 무척 어렵고, 이를 좀 더 세분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고형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에서 백신 효과가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암의 돌연변이가 다양하게 발생하면서 백신이 효과를 내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혈액암(백혈병, 림프종)과 고형암의 치료 메커니즘이 다르기 때문에, 고형암에서 백신의 적용이 제한적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와 유전체분석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백신 개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2. 면역 거부 반응 발생 가능성

 

암 백신 역시 백신으로서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과도한 면역 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들이 예측 가능합니다.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위험

자가면역 질환 발병 가능성

염증 반응의 심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면역조절제 병용 투여 및 나노기술 기반 백신 전달 시스템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3. 고비용 문제

 

현재 맞춤형 암 백신의 경우 아무래도 개인의 유전자와 종양 특성을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매우 높습니다. 예상되는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 명의 환자에게 맞춤형 mRNA 백신을 제작하는 데 약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이 소요됨

보험 적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매우 큼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량 생산이 가능한 표준화된 암 백신 연구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암 백신이 면역작용을 일으켜 암을 소멸시키는 과정을 나타낸 그림

암 백신의 미래가 궁금하다~

 

많은 연구자들이 암 백신의 발전 방향을 다음과 같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AI 기반 암 백신 설계 치료 성공률 향상

나노입자를 이용한 약물 전달 시스템 치료 정확도 개선

면역 항암제와 백신의 병용 요법 재발 방지 효과 강화

초기 암 진단 기술과 백신 병합 예방 및 치료 효과 극대화

 

이 예측이 딱 맞아떨어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제 생각에 암 백신은 많은 암 치료법 중에서 이제 막 개화한 분야로서 아직은 더 많은 연구와 임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암 치료법이 암 백신으로까지 진화한 것을 보면 앞으로 더 이상 암이 막연히 두렵고 공포스러운 불치병이 아니라 완치 가능한 질환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환자 개인의 유전적 특성과 암세포의 특성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암 치료에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밝히고 있는 암 백신이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모쪼록 암 백신이 더 많은 암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암이 더 이상 두려운 질병이 아닌, 완치 가능한 질병으로 인식되는 날이 서둘러 오기를 기원하며 본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